강재는 역학적 성질이 매우 우수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강재에 열에 약해서 고온이 되면 역학적 성능이 떨어지고 대기 중에서 쉽게 부식됩니다. 따라서 강재를 구조 재료로 쓰려면 이 약점에 잘 대처해야 합니다.
강재는 상온에서 역학적 성능이 매우 우수하지만 온도가 올라가면 이 성능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상온 상태를 기준으로 각각의 역학적 특성이 온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성과 항복강도는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500℃를 넘어서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인장강도는 강성이나 항복강도와는 다르게 변화합니다. 온도가 200∼400℃ 정도인 청열상태(강재의 표면이 파랗게 변한다고 해서 청열상태라고 합니다.)에서는 상온보다 높은 인장강도를 보입니다. 이 청열상태에서 강재를 가공처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겠죠?
500℃를 넘어서면 급격히 낮아지다가 1,000℃ 정도가 되면 0이 됩니다. 따라서 강재를 가공할 때는 청열상태에서 무리하게 가공하기보다는 인장응력이 0에 가까운 고온 상태에서 압연(열간압연)하는 방식으로 강재 제품을 생산합니다.
그래프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처럼 인장강도나 강성, 항복강도는 강재의 온도가 500℃를 넘어섰을 때 급격하게 저하되는 특성을 보입니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강재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내화피복을 해야만 합니다. 내화 피복은 정해진 시간 동안 한계온도인 538℃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어하는 방식입니다.
강재는 대기중에서 쉽게 부식됩니다. 강재가 습기와 만나면 쉽게 이온화되는데 물방울 중심부가 전자를 잃어서 음극이 되고 물방울 주변으로 양극이 형성되어 용해 산화가 촉진됩니다. 전자를 잃은 철이온(Fe²+)이 수산화이온(OH-)과 만나서 수산화제1철(Fe(OH)₂)이 생성되고, 수산화제1철이 습기(H2O)와 함께 공기중의 산소(O₂)와 만나 산화되면 수산화제2철(Fe(OH)₃)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빨간 녹의 주성분이 됩니다.
강재를 녹슬지 않게 하려면 니켈이나 크롬 등을 첨가해서 부식에 강한 합금강으로 만들거나 부식되지 않도록 표면을 덮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합금강이 스테인레스강(Stainless steel)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크롬 산화물이 표면의 부식(Stain; 얼룩)을 막아서 녹이 덜((less) 생깁니다. 마감재로 쓰이는 내후성강(Weathering steel)도 구리, 크롬, 니켈 등의 합금원소를 첨가해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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