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이나 벽체의 수직철근을 잇다보면 위치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벽체 철근은 D10이나 D13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철근을 쓰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다 보면 휘어서 위치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철근을 무리하게 구부려서 잇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꼭 철근을 구부려서 접촉해야만 할까요?
철근의 겹칩이음은 정착의 개념에서 온 것입니다. 두 철근을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가 철근을 꽉 붙잡아서 이어주는 방식입니다. 다른 식으로 말하면 콘크리트가 두 철근 사이에 힘을 전달하는 매개 역할을 합니다.
▶ 정착의 개념
따라서 어느 정도 철근이 떨어져 있더라도 콘크리트가 두 철근을 붙잡을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구조설계기준에서는 휨부재에서 서로 직접 접촉되지 않게 겹침이음된 철근은 횡방향으로 소요 겹침이음길이의 1/5 또는 150mm 중 작은 값 이상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층에서 연장된 수직철근의 위치가 약간 어긋나더라도 비접촉 이음의 한계값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구부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하게 구부리면 철근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복원력때문에 콘크리트에 부가적인 힘을 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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